[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6주간 진행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에게도 고된 일정이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놀거리들을 찾게 된다. LA다저스 선수들은 새로운 놀 거리를 찾았다.
11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앞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의 다저스 클럽하우스. 외야수 작 피더슨과 내야수 저스틴 터너, 그리고 우완 불펜 크리스 해처가 클럽하우스 한 가운데에서 하키 놀이를 즐겼다.
피더슨과 터너는 하키 스틱을 들었고, 해처는 어디서 빌려왔는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한 손에는 포수 미트, 다른 한 손에는 야구 배트를 들고 골리 행세를 했다.
↑ 작 피더슨은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은 모습이다. 사진= 작 피더슨 인스타그램 |
지금까지 다저스 선수들의 주요 오락거리는 탁구였다. 매 시즌마다 커쇼의 주도 아래 탁구 대회를 열었다. 이날은 결승전이 열렸다. 대회가 아니더라도 너도나도 쉬는 시간이면 탁구채를 잡고 스매싱을 날리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오락거리가 조금 더 다양해진 모습이다. 야시엘 푸이그는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오락기를 가져와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와 함께 비디오 축구게임을 즐기고 있다. 브랜든 맥카시, 아담 리베라토어 등도 여기에 가담했다
이에 대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책임감만 갖고 있다면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선수들은 재밌는 시간도 보내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소비하고 있다”며 선수로서 할 일만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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