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윤상현 의원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이번 파문은 취중 실수였을 뿐이라고 말한 윤 의원, 알고 보니 예전엔 다른 의원의 취중 발언을 두고 비난했던 전력이 비교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욕설 파문과 관련해 술에 취해 실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여러 하소연을 했고, 그게 이런 말을 하게 된 겁니다."
관대한 처분을 바라고 있는 윤 의원은 사실 과거 다른 의원의 취중 실언에는 맹공을 퍼부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더민주 임수경 의원이 술자리에서 "탈북자는 변절자"라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당시 윤 의원은 "취중 진담이란 말이 떠오른다며, 취중 실수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한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윤 의원의 말은 취중 실언일까?
2년 전 김무성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오르자 자질을 의심하고,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2014년 12월)
- "김무성 대표께서 당은 한 배를 같이 탄 공동운명체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럼 같이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껴안고…."
김 대표가 정치생명까지 걸었던 '상향식 공천'은 비난 일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2015년 9월)
- "한 정당의 헌법기관 후보자를 여론조사 방식으로 뽑겠다. 이런 나라가 세상 어디 있을까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처럼 김무성 대표에게 매번 각을 세워왔던 윤상현 의원. 과거 행적을 놓고 보면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