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또다시 인간에 승리했습니다.
인류 대표로 나선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두 번째 대국에서 211수 만에 불계패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연패로 몰린 이세돌 9단은 아쉬움 보다는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알파고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한 번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내용상으로 보자면 정말 완패였고요. 초반부터 한순간도 제가 앞섰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2연승을 거둔 구글 측은 알파고가 1국보다 2국에서 더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사비스 / 딥마인드 CEO
- "알파고가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변칙적인 수를 둠으로써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정말 흥미진진한 대국이 되었던 것."
인간과 컴퓨터, 세기의 대국은 온라인 생중계로 5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2연패로 몰린 이세돌 9단이 최종 승자가 되려면 남은 3번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신의 한 수는 나올 수 있을지. 바둑판의 운명을 가를 3번째 대국은 토요일에 열립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