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부부의 범행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할 7살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긴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미 주변에서는 아이의 학대 사실을 무려 2년여 전부터 알고도 손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 군이 평택의 한 공립유치원에 나가기 시작한 건 지난 2014년 9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학부모 사이에서 신 군이 학대를 받은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 군의 온몸에 멍 자국이 발견됐기 때문인데, 유치원 담임교사도 학대를 의심해 원장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신 군은 이미 유치원에 나오기 전 다녔던 지역 아동센터에서 학대가 의심된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아동센터 관계자
- "아이 학대 사실을 알아서 또 보고를 드렸죠. 저희가 접근을 하려니까 부모가 강력하게 거부를 했어요."
하지만 그 뿐,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아동센터 교사의 자체 신고로 경찰이 지난해 1월 한 차례 출동했지만, 부모의 강력한 부인에 그냥 돌아온 게 전부였습니다.
결국, 2년 가까운 기간동안 7살 난 아이의 학대를 알면서도 불행한 결말을 막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