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자신을 차량으로 친 운전자와 시비를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가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에 세워진 차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 문을 열자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휴대용 소화기를 꺼낸 경찰이 간신히 불길을 잡습니다.
20살 이 모 씨의 차량에 38살 김 모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길을 걷던 김 씨는 좁은 도로를 지나던 차량과 부딪치자 운전자와 시비 끝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배낭에서 흉기를 꺼내 막 찌르려고…차에 올라가서 (차를 부수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운전자를 폭행한 김 씨는 보시는 것처럼 차량을 부수고, 라이터로 자신의 옷을 불을 붙여 차에 던져 불을 질렀습니다."
술에 취한 김 씨는 "운전자가 사과하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안동섭 / 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
- "(불을 지른 김 씨는) 상당히 흥분된 상태였고, 제지하지 않으면 더 큰 사고를 낼 수 있을 정도로…. "
경찰은 방화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