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관계자는 8일 "7월께로 예정됐던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일이 연기돼 이르면 9월 개통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철도 운영 사업자를 선정해 차질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프로젝트는 신분당선과 분당선을 연결해 판교, 이매, 삼동, 광주, 곤지암, 여주 등 11개 역사를 새로 만드는 공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공사가 이미 90% 이상 진행돼 운영사업자만 선정되면 연내에 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3정거장,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온 뒤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4정거장을 더 가면 강남역까지도 갈 수 있다. 여주시 여주역에서도 10정거장이면 판교역까지 닿게 돼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 호재로 인근 아파트도 귀하신 몸으로 부상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평균 아파트 값은 3.3㎡당 2322만원으로 지난해 1월(2223만원)보다 3.3㎡당 100만원가량 뛰었다. 지난해 1월 3.3㎡당 1516만원이었던 분당신도시 평균 아파트 값도 줄곧 상승해 이달 1560만원까지 올랐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으로 변신하는 분당선 이매역 일대 아파트 값도 오름세다. 이매동 모범부동산 관계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노선이 이매역을 연결하는 호재로 남향이면서 중간층인 이매진흥 전용 84㎡ 매매 시세는 6억원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같은 면적 실거래 가격은 5억900만~5억3900만원이었다.
열악한 교통 여건 탓에 집값이 수도권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던 경기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등 경기 동남권 지역 아파트 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3㎡당 경기 광주시 평균 아파트 값은 지난해 1월 713만원에서 3월 753만원까지 올랐다. 미분양도 감소 추세로 지난해 10월 광주시 쌍령동에 공급된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1425가구)는 계약 5개월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는 연내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이달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가 대표적으로 전용면적 76~122㎡ 총 573가구로 구성됐다. 모든 가구에 오픈형 테라스를 제공하고 저층
효성은 이달 광주시 태전동 272-20 일대에 '광주 태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3~84㎡ 총 702가구로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예정)과 인접해 성남·분당과 강남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