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천 면접과는 반대로 오늘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고위원회의 김무성 대표 앞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간에 설전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빠른 걸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13분 뒤 밖으로 나올 때는 마치 화난 사람처럼 입을 굳게 다물고,
"어어어, 다친다 이거, 위원장님 한 말씀만, 위원장님 안에서 어떤 말씀 하셨어요."
쏜살같이 국회를 빠져 나갑니다.
하지만, 잠시 뒤 도착한 공천면접장에선 말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여기는 독립된 기관이에요. 누구도 여기에 대해서 압력을 넣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내가 분명히 밝히고 온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부르지 마라."
1차 공천 결과를 보고하라는 김무성 대표 말에 이 위원장이 못한다고 맞서면서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된 겁니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에게 "매번 해왔던 방식인데 유별나게 군다"는 취지로 반박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이 이 위원장 편을 들어주면서 결국 보고는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기본적으로 공관위는 최고위에서 지난번에 결의했듯이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걸 자꾸 침해하면…."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무게 추가 공천관리위원회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면서 최고위원들 조차 공천권을 쥔 이한구 위원장 입만 쳐다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