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7일 현대증권에 대해 M&A 과정에서 저평가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417% 증가한 9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90억원을 134% 상회한 금액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증권의 ELS 관련 상품운용 부문 이익 감소가 크지 않았고 IB 부문에서 부동산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실적 호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9%로 5~8% 수준에 머무른 타 대형사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특히 IB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현대증권의 IB부문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미래에셋증권은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오는 24일 본입찰을 마감하고 빠른 시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권 조건을 변경하면서 우선매수권 논란도 사라진 상황이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A 흥행 여부와 관계 없이 그동안 그룹 리스크에 맞물려 타 대형 증권사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었고 양호한 펀더멘탈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우선협상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현재의 저평가 구간이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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