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입던 외투가 오늘은 덥게 느껴지지 않으셨습니까.
오늘 서울 한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주말엔 봄 날씨를 시샘하는 불청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나긴 겨울을 뒤로하고 동물원에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왔습니다.
봄을 가장 반기는 동물은 개구리.
내일 경칩을 앞두고 긴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은 계곡을 누비며 봄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날이 포근해지면서 계곡 곳곳에는 보시다시피 개구리들이 본격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도심 시민들의 옷차림에도 봄은 성큼 다가왔습니다.
와이셔츠 하나만 걸쳐도 충분한 듯 외투를 벗어버린 시민들.
운동하는 사람들도 긴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19.6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지방은 포근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임재홍 / 서울 서초동
- "겨우내 추웠었는데 이제 봄날씨 같아서 나들이 아들이랑 같이 나왔어요."
그러나 봄 날씨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남부지방은 오늘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저녁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 밤이나 모레 새벽에 그치겠습니다.
비가 그치면 봄의 불청객 황사가 걱정입니다.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형성된 황사는 비가 그친 뒤 북서풍을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찾아오겠습니다.
이번 황사는 월요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김준모·양현철 기자
드론촬영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