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팔도, 삼양식품] |
삼양식품은 2일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갓짜장, 갓짬뽕에 이은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다. 가격은 1500원~1600원선으로 알려져 일반 라면보다 2배가량 비싸다.
갓비빔은 제주산 무를 15일동안 숙성시켜 만든 동치미를 사용해 비빔면류의 고추장 양념이 주는 텁텁함 없이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건강한 고품질 식재료를 사용해 공을 들인 제품”이라며 “고기와 함께 먹을 때 특별한 궁합을 자랑하는 등 다양한 레시피 활용도 가능해 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마케팅 전략도 계획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비빔면 출시를 준비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농심은 이달 내 건면을 이용한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면은 면을 튀기지 않고 생면을 그대로 건조한 것이다. 이번 프리미엄 비빔면이 건면으로 나올 경우 농심은 부산의 녹산공장 가동률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특히 프리미엄 라면시장 1위를 오뚜기에게 내준 농심으로서는 이번에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할 경우 라면 1위 업체로서의 명예회복은 물론 기존 팔도 비빔면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농심은 짜왕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대를 열었지만 오뚜기가 진짬뽕으로 프리미엄 짬뽕라면 비중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라면시장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지난달에는 진짬뽕이 일부 대형마트 기준 라면 판매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제치기도 했다.
다만 농심 측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 중에 있는 것은 맞지만 제품이 비빔면인지, 건면을 사용하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팔도는 양을 늘린 한정 제품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팔도 비빔면 소비자들은 “하나 먹기엔 양이 부족하고 두 개 먹기엔 많다”는 의견을 보여왔다.
팔도는 가까운 시일 내 가격은 동일하면서 양은 기존보다 20% 늘린 한정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닐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비빔 라면 시장은 팔도가 7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농심(13%), 오뚜기(9%), 삼양(4%)이 뒤따르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면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비빔면이 국내 라면시장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결국 맛과 가격으로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또다른 라면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은 계절성 상품인데다 팔도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프리미엄 비빔면은 호기심 위주의 단기흥행에 끝날
[디지털뉴스국 = 배윤경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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