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 사정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 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모습이 보이지 않은지 벌써 일주일이 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일주일 정도 안보이더라도 그러려니 하겠는데, 걸핏하면 처형됐다는 이야기가 도는 북한에서는 일주일만 안보여도 궁금해 집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있었던 북한군 충성 결의대회에서 연설을 했던 황병서 총 정치국장.
▶ 인터뷰 : 황병서 / 북한군 총정치국장 (지난 16일)
- "주체의 최고 성지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위대한 김정은 동지께 다시 한번 (충정을) 굳게 맹세합니다."
이후, 김정은이 직접 지휘한 평양사수 기동훈련과 인민군군악단 70주년 행사가 있었지만, 정작 군 책임자인 황병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모습을 감춘 고위 간부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좌천됐다 겨우 복원된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미사일 발사 당시 평양역에서 김정은을 영접하고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정작 김정은의 최측근 2명이 일주일 넘게 사라진 겁니다.
일각에선 와병설이 돌고 있습니다.
68살인 황병서는 북한에서 허리 치료를, 최룡해는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황병서는 김정은 앞에서 무릎을 끓을 정도로 충성심이 깊은 것으로 평가되며, 최룡해도 복권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숙청보다는 와병설에 힘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