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근황, 그리고 지난해 부상에 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미국 언론 ‘ESPN’은 25일(한국시간) 강정호 특집 칼럼을 게재했다. 지난 시즌 강정호의 활약과 부상, 클린트 허들 감독과 닐 헌팅턴 단장의 강정호에 대한 평가, 그리고 현재 강정호의 근황을 전하는 인터뷰를 실었다.
강정호는 현 상태에 대해 “좋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며 웃었다. ESPN은 “그러나 사실, 그는 아직 좋은 상태는 아니다. 그리고 그의 팀은 그날의 부상을 아직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강정호와 조디 머서, 두 핵심 선수가 수비를 하던 중 주자와 충돌해 큰 부상을 당했다. 선수로서도, 팀으로서도 큰 손실이었다.
↑ ESPN이 25일(한국시간) 강정호 특집 칼럼을 게재했다. 강정호는 부상 장면을 여러 번 다시 봤지만 아무 감정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사자 강정호는 인터뷰서 “그날의 부상 장면을 영상으로 수도 없이 많이 봤다”며 “TV에 많이 나오더라. 그래서 보게 됐다”고 다시 크게 웃었다. 이어 취재진이 그 장면을 다시 보기 괴롭지 않았는지를 묻자 강정호는 “괜찮다. 그것에 대해 고통이나 감정은 없다. 그저 비정상적인 플레이였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강정호는 또 “그 플레이에서 나는 단지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주자가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정호는 러닝을 하고 배팅도 하고 있지만,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아직 얼마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그렇게 심하게 다쳐본 적은 없었다. 이제는 내 인생에서 또 다른 수술이 없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ESPN은 “강정호가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굉장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OPS 0.816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 종료 후 2015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에 랭크되는 등 첫 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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