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전 과열조짐 ISA, 수익률 분기별로 공개하기로

‘재테크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금융회사별 수익률이 매 분기별로 공개된다.
24일 금융위원회는 내달 14일로 예정된 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회사간 계좌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철저히 수익률에 기초한 내실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열린 ISA 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ISA의 성공여부는 결국 높은 수익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라며 “분기별로 ISA 수익률에 대한 비교공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ISA는 소득이 있는 금융소비자가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분산투자할 때 최대 250만원의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1인1계좌 제한되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과당경쟁과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됐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회사가 수익률은 적당히 맞추고, 유치 고객수나 점유율 같은 외형 경쟁에만 치중하고자 한다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어느 회사가 잘하고 있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수익률 정보를 공개해서 계좌이동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또 “ 불완전 판매 예방 대책을 마련해 ISA 계좌 출시 전후 상황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불완전 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당국이 직접 미스테리 쇼핑를 실시하고 불시 점검에 나서는 등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강도높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사 임직원이 ISA 제도를 잘 이해하고 관련 법령에서 정한 설명 의무를 준수해 투자 권유에 임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은행장, 증권사 사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