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우 김혜성 씨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었는데요.
그런데 가해 차량이 불법 레이스를 벌이다 사고를 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
눈 깜짝할 사이 흰색 승용차가 주차된 검은색 승합차를 들이받고 전복됩니다.
배우 김혜성 씨가 촬영 중 차에서 쉬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혜성 씨 소속사 관계자
- "그 후유증으로 배우(김혜성 씨)는 물론이고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도 아직 통원 치료를 하고 있거든요. "
당시 가해 차량을 몬 20대 엄 모 씨는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사고 지점에서 1km 떨어진 곳입니다. 이 도로에 원 형태의 타이어 자국들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점을 수상히 여기고 주변 CCTV를 분석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한 시간 전 쯤, 외제차 두 대가 도로 가운데에 섭니다.
남성의 수신호가 떨어지자 맹렬한 속도로 질주합니다.
4백 미터 직선도로에서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 겨루는 일명 '드레그 레이싱'을 하는 겁니다.
엄 씨는 이같은 불법 경주를 하다 주차된 차량 두 대를 스친 뒤 김 씨가 탄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없앤 혐의로 20대 박 모 씨 등 2명도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엄 씨 등 모두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