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수목드라마 2편이 오는 24일 동시에 베일을 벗는 가운데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블록버스터급 멜로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졌다. 걸출한 배우들과 내공 깊은 제작진이 함께 하는 ‘태양의 후예’가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송중기와 송혜교, 진구, 김지원, 샤이니 온유(이하 온유),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송중기는 지난 해 5월 제대하자마자 ‘태양의 후예’ 대본연습실로 출근했고, 군인 역을 맡아 본인의 공언대로 “죽을힘을 다해” 몸을 사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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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DB |
이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니, 부담감도 크다. 이번에도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여배우 송혜교는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야 마는 쿨한 여의사 모연 역을 맡았다. 시청자들의 답답한 눈과 귀와 가슴을 뚫어줄 속 시원한 매력을 무한 발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혜교는 “송중기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일단은 성격이 비슷하다. 서로가 매 장면, 촬영할 때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을 많이 했다”며 “촬영 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가끔은 몸도 힘들고 했는데, 위로 많이 되는 든든한 동생이었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너무 잘한다.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송송커플 외에도 이름 석 자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되는 흥행불패의 신화 김은숙 작가부터 김원석 작가, 이응복 감독, 백상훈 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의기투합 했다는 소식은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은숙 작가는 “내가 쓴 드라마를 보고 판타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번 ‘태양의 후예’는 그런 면에서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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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담고 있는 주제부터 재난, 총을 든 군인, 메스를 든 의사 등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데…. 그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책임감 있게 자신의 일을 하는 인물들이다. 각자의 직업에서 최선을 다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태양의 후예’가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바람처럼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것처럼 보인다.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24일 함께 첫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
특히 지난주 막을 내린 SBS 수목드라마‘리멤버-아들의 전쟁’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후속 드라마인 ‘돌아와요 아저씨’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온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정지훈, 이민정, 이하늬, 오연서, 김수로, 김인권, 윤박, 라미란 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물론이고, 어두운 복수극을 그린 ‘리멤버’와 달리 휴먼 코믹 드라마로 유쾌한 분위기를 기대케 한다.
이에 송혜교는 “경쟁작이 뭔지 모르고 촬영해왔다. ‘태양의 후예’는 이미 우리 손을 다 떠났다. 이미 촬영을 마쳤다. 시간 때가 같아서 대결이지, 경쟁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동시간대 예쁜 여배우들과 함께 나오니,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까’하는 대결은 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를 어필하자면 코믹과 멜로가 있다.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부했다.
송중기 역시 “‘돌아와요 아저씨’와 경쟁이라고 생각 안 한다. 상대 프로가 어떤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신경은 많이 쓰지 못했다. 내 작품도 신경 쓰기 너무 바빴다. 촬영한지가 벌써 10개월 전이다. 기간적인 거리감도 있다. 그래서 상대 프로에 대한 경쟁심은 많이 없다”며 “솔직히 우리 드라마가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대한 두터운 신뢰로 ‘태양의 후예’가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나 전작이었던 ‘리멤버’의 선전과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한 ‘돌아와요 아저씨’의 의외의 한방을 무시할 수 없다. 24일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게 될 두 개의 드라마의 경쟁에 승기는 누가 먼저 꽂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그리스에서 진행한 대규모 해외로케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송중기의 복귀작이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송혜교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