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CD금리라고 아십니까?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려고 발행하는 증서로 대출 등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데요.
시중 은행들이 대출 이자를 더 많이 받으려고 이 CD금리를 담합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공정위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상반기 국공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모두하락했지만, 이상하게도 CD 금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주택담보 대출 등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떨어지지 않다 보니 당연히 대출 이자도 높게 유지했습니다.
결국, 은행들은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남길 수 있었던 상황.
이 때문에 은행들이 CD 금리를 담합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공정위가 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6개 시중은행에 심사보고서를 통보했습니다.
과징금 규모 등 제재 수위는 다음 달 전원회의에서 확정되는데, 담합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과징금만 수천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시중 은행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CD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금융당국의 행정지도를 따랐을 뿐이라며 담합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단체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파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소비자원 역시 부당이득 환수를 위한 소송단을 모집한 뒤 소송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