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명이 타고 있는 시내버스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버스가 진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마저도 사실과 다른 주장이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외제차 한 대가 차선을 침범해 버스를 옆으로 밀어붙입니다.
잠시 후, 버스를 추월하더니 횡단보도 앞에서 급제동하자 승객들은 앞으로 튕겨나갑니다.
지난달 31일, 28살 민 모 씨의 보복운전으로 인해 승객 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버스 기사
- "세 번 네 번을 막 급제동했다 옆으로 밀어 붙였다 그러니까…. 승객들이 막 공포에 질려가지고 소리지르고…. 말하자면 버스 안이 그냥 아수라장이었어요. 아수라장."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민 씨는 이곳 잠실역 부근까지 400여 미터 거리를 보복운전했습니다."
민 씨는 버스가 진로를 방해해 홧김에 보복운전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4차선에서 버스전용차로인 2차선으로 진입했고, 민 씨는 1차선을 달리던 상황.
경찰은 버스가 진로를 방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부인과 자식을 태우고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습적이거나 고의적으로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민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victory@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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