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영화 ‘대호’ 속에서 결국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했던 성유빈과 현승민. 이들에게 ‘만약 이뤄졌다면?’이란 질문을 던지니 고개를 갸웃한다. “글쎄요, 장르가 로맨스로 바뀌지 않을까요?”
꼭 한 달 만에 재회한다는 성유빈과 현승민은 서로 예쁘게 차려입은 한복에 신기해했다. 성유빈은 “‘대호’ 찍을 때에는 추운 옷만 입었는데 이렇게 ‘따뜻한’ 한복을 입으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현승민은 “늘 헌 옷만 입던 (성)유빈이가 이러고 있으니 사람이 달라보인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영화 ‘대호’에서 명포수 최만덕(최민수 분)의 아들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석이를 맡아 열연한 성유빈은 “석이는 왜 아빠 말을 안 들어서”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성유빈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승민은 그런 석이와 풋풋하지만 비극적인 첫사랑을 하는 선이 역으로 성유빈을 만났다. 극에서는 그 사랑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만약 이뤄졌다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안 이루어져서 더 애틋하고 재밌게 그려졌다”고 말이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들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만난 최민식이란 배우에 크게 ‘감화’된 듯 보였다. 성유빈은 “현장에서 정말 잘 해주셨다. ‘저래서 대배우라고 다들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 연기도 물론 대단하지만 주변을 챙겨주시는 부분도 정말 좋았다”고 최민식과의 호흡을 회상했다.
현승민은 비록 최민식과 많이 마주치진 못했지만, 최민식과의 만남이 그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단다. 현승민은 “존경하게 된 배우다. 그렇게 유명하신데도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에도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제 2016년에는 성유빈과 현승민은 각각 고등학교 1, 2학년이 된다. 이제 새로운 학교에 진학하게 된 성유빈은 “2016년은 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 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바쁠 것 같다. 제가 올해 목표삼은 건 자기계발을 많이 하는 거다. 매사에 열심히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승민은 “고2가 3학년보다 고민이 더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걱정이 된다. 연기만큼 공부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머리가 복잡해질 것도 같고”라고 말하다가도 “하지만 더욱 연기에 신경을 쓰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현승민’하면 ‘아, 그 배우!’라고 떠오를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연기 꿈나무’로 한창 주목받고 있는 두 어린 배우들은 과연 미래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성유빈은 “편안한 배우”라고 답했다. 그는 “배우라고 해서 멀리 느껴지지 않고, 친숙함이 먼저 드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승민은 다부진 성격답게 자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밝혔다. 그는 “첫째로는 배우다운 배우, 둘째로는 예술적인 깊이가 묻어나는 표현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오는 작품을 본 사람들이 뭔가를 느끼고 그 여운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