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묘한 라이벌전들은 리그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많은 라이벌전들이 2016시즌에도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신흥 라이벌전 역시 더 많은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구단 kt 위즈의 가세로 ‘통신 삼파전’이 새롭게 형성됐다. 국내 통신사업을 주도하는 SK와 LG에 이어 kt까지 1군에 진입하면서 통신업계 라이벌이 모두 KBO리그에 뿌리를 내렸다.
↑ LG 양상문 감독-SK 김용희 감독-kt 조범현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8승 8패를 기록했다. kt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동률 이상을 기록한 팀이다. SK 와이번스에는 자신감이 있다. kt는 SK 에이스 김광현에게 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5경기서 2승(1패)을 내줬지만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많이 두들겼다. 또 중심타자 앤디 마르테가 SK전 16경기서 타율 0.429(49타수 21안타) 6홈런으로 매우 강했다.
LG와 SK의 승부는 매년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다. 지난해에는 SK가 LG에 5승 1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한 해 결과를 가지고 두 팀의 우열관계를 나눌 수는 없다. 최근 4년 동안 SK가 2번(2014,2015시즌), LG가 2번(2012,2013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올 시즌 이 상대전적이 또 다시 어느 팀 쪽으로 기울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지난해 LG가 SK전에 팀 평균자책점 4.82, 팀 타율 0.259로 투·타 모두에서 평균(4.62, 0.269)보다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준 반면 SK는 LG전에 특히 강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71, 팀 타율 0.272를 기록한 SK의 LG전 평균자책점은 3.71,
지난해 새롭게 형성된 라이벌 구도 판도는 올해 또 어떤 전개를 보일까. 또 다른 관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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