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스러운 전개에 시청자들은 고구마를 한껏 삼킨 듯 답답하다. ‘리멤버-고구마와 전쟁’이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서진우(유승호 분)가 아버지와 똑같이 서서히 기억을 일어가는 병이 악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규만(남궁민)에게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 진우는 계속해서 작은 기억들을 잃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은 진우는 “계속해서 기억을 쓴다면 길어야 6개월 안에 모든 기억을 잃게 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진우의 뜻은 완고했다. 그는 “내 남은 기억 모두 복수를 위해 쓰겠다. 기억을 다 잃기 전까지 복수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우의 강행이 안타까운 것은 기억을 쓸수록 수명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유승호한테 굳이 기억상실을 넣어서 흐름을 방해했어야 했냐”는 분위기다. 천재와 거대 권력의 대결 구도로 쫀쫀했던 초반의 긴장감은 힘을 잃은 지 오래다.
20부작 드라마 ‘리멤버’는 이제 6회를 남겨두고 있다. ‘사이다’ 한 방이 나오긴 할지. 시청자들의 우려와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