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반포자이 투시도 |
GS건설이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절대 강자로 급부상했다. GS건설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터줏대감으로 꼽히던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10위 건설사를 제치고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이 수주한 재건축·재개발 공사금액은 8조180억원(27개 단지)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2조2250억원)보다 4배가량 많다. 2010억원이었던 2013년보다는 40배 정도 증가한 규모다. 최근 3년간 도시정비사업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한 GS건설의 주택부문 전체 수주규모는 포스코건설(5조5107억원), 대우건설(4조3384억원), 현대건설(2조2837억원), 삼성물산(5000억원) 등에 크게 앞서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 GS건설의 활약상은 독보적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부동산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독식해오던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게 관측됐지만 GS건설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해서다.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은 1132표 가운데 725표를 획득해 402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323표 차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GS건설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총 공사비(3779억원)보다 40억원이나 높게 제시했다. 3.3㎡당 공사비가 삼성물산은 419만4000원, GS건설은 468만9838원으로 삼성물산이 GS건설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섰지만 GS건설이 특화전략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GS건설은 구체적으로 투명 유리나 반사유리로 외벽을 고급스럽게 마감하는 커튼 월(curtain wall) 방식을 적용하되 일반 커튼 월이 통풍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이중창에 슬라이딩 방식 커튼 월을 적용해 환기성을 높였다. 또 총 10개 동으로 구성된 기존 계획안에서 1개 동을 줄여 그 자리에 2만㎡ 규모 그랑파크(GRAN park) 중앙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과감한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아파트가 아니라 예술작품을 짓는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S건설은 2014년 7월 ‘신반포6차’ 재건축 시공권도 따냈다. GS건설은 지난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고덕주공6단지는 몇 년 전에 두산건설과 지분제 방식으로 시공계약을 맺었으나 두산건설이 도급제로 변경을 주장하면서 사업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GS건설로 시공사를 바꿨다.
최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반포한양 재건축 단지 ‘신반포자이’는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아파트 가운데 사상 최고 분양가(3.3㎡당 평균 4290만원)로 일반분양에 나섰고 청약경쟁률 37대1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고분양가라며 우려의 시선도 보냈지만 뛰어난 입지, 전매제한이 없는 장점 등에 힘입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려 청약에 흥행했다. 특히 서초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숨 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도 신반포자이가 청약에 성공해 알짜 단지임을 증명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6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55㎡ 총 60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위치한 데다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점과 센트럴시티 내 다양한 상업·문화시설과도 가까워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트리플
청약에 당첨된 후 계약 즉시 분양권 매매도 가능해 투자 문의가 폭발적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반포한양은 2006년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같은 해 9월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해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제외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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