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대졸신인 조수행과 서예일이 스프링캠프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두산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전훈지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는 눈에 띄는 신인 야수들이 있다. 바로 지난 2016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조수행과 서예일이다. 지난해 2차 1순위로 지명된 우투우타 외야수 조수행과 2차 6순위로 뽑힌 우투좌타 내야수 서예일은 두산 캠프에서 둘 밖에 없는 신인이기도 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박철우 두산 타격 코치 또한 이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박 코치는 “두 선수 다 생각했던 것 보다 좋다. (조)수행이 같은 경우는 두뇌 회전이 빨라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두 세가지를 안다”고 호평했다.
↑ 두산 베어스의 신인 조수행(왼쪽)과 서예일이 슈퍼루키를 꿈꾼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그러면서 “물론 앞으로 타격 기술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주루 센스라던지 송구 능력과 수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잘하면 이번 시즌 충분히 1군에서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서예일에 대해서도 “타격이나 수비에서 더 좋아져야 하겠지만, 또래 선수들에 비해 배팅 능력은 물론 파워도 좋아 앞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며 장래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제는 프로 신분이지만 아직은 지명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 강원도 강릉 출신의 조수행은 “1번으로 뽑힐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대부분 투수가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기 때문에 외야수인 내가 지명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처음에는 꿈만 같았다. 좋으면서도 어리둥절했다. 특히 어릴 때 부터 두산베어스 팬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더 좋았다”고 했다.
서예일은 “솔직히 드래프트 하기 전에 기대 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지명이 안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날 어머니도 같이 계셨는데, 지명되는 순간 어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너무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서울팀에서 뛰고 싶었는데 원하는 대로 지명이 돼서 기뻤다”며 지명 당시를 돌이켜봤다.
↑ 조수행은 올 시즌 백업 출전도 기대 될 정도의 대형 유망주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서예일 또한 “오기 전에 이야기 들었던 그대로다. 팀 분위기가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고 그랬는데 역시 그런 것 같다”면서 “그보다 프로에 와서 느낀 게 훈련량이 생각했던 것 보다 무척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했다.
캠프 분위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조수행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힘에서도 차이가 많이 난다. 직접 보니 훈련량 부터 다르다. 많이 놀랬다”고 했고, 서예일은 “물론 프로니까 실력이 월등하고 야구 잘하는 선수가 많다는 건 예상 했던 대로다. 그보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아마는 감독과 코치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훈련을 하는데, 프로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 같다”며 캠프에서 받은 인상을 전했다.
신인으로서 이례적으로 캠프에 포함됐을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조수행은 “우선 기대를 해주시는 것,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열심히 배우고 준비해서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서예일은 정확한 타격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는 내야수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2016시즌의 목표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1군 무대다. 조수행은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주전이 아니더라도 1군 형님들과 함께 개막전을 함께 치르고 싶다”며 당당한 1군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삼았고, 서예일은 “개막전 엔트리는 아니더라도 1군에서 뛰어 보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했다.
미완의 대기이자 아직은 가공되지 않은 원석. 그만큼 포부는 원대하다. 조수행은 “아직 고쳐야 할 건 많지만, 잘 배워서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팬들이 알아봐
서예일은 “아직 부족하지만 형들 하는 것 잘 보고 배워서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는 두산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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