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의원들에게 잇달아 공격을 받아서 일까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금 국회를 마비시켜놓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이 국회를 통과하던 4년전 상황을 이야기를 꺼내면서 말이죠.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4년전 국회를 통과한 선진화법은 당 실권을 쥐고 있던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그때도 우리 당내 거의 많은 의원이 반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했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다 돌아버렸습니다."
김 대표는 국회 입법 마비 사태를 불러온 선진화법 사태 책임을 사실상 대통령과 친박계에게 돌렸습니다.
이어 권력자의 뜻을 따른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100% 상향식 공천을 고집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친박 의원들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친박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은 당시 선진화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법 통과가 대통령 뜻이었다면 (내가) 반대했겠느냐"고 받아쳤습니다.
국회 선진화법은 2012년 18대 국회 말미에 통과됐습니다.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물론 황우여, 조원진 등 친박 의원들 가운데 많은 수가 선진화법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