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강풍으로 폐쇄됐던 제주공항이 25일 정오부터 운항을 재개한 가운데 김포공항·김해공항의 심야 운항제한이 26일 오전 6시까지 해제되면서 항공사들이 밤샘 수송작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오후 2시 집계 기준으로 파악한 제주발 여객기는 정기편과 임시편 총 105편, 2만1000여석 규모이지만 이후 새벽시간대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육지로 수송하는 인원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대한항공이 총 1만3000여석 규모의 임시편 60편을 제주를 오가는 노선에 편성해 밤샘 운항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제주에 갇혀 있는 승객을 최대한 육지로 수송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특별수송대책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제주→김포 30편, 제주→김해 2편, 제주→광주 1편, 제주→청주 1편을 운항한다.
제주에서 육지로 수송하는 승객은 총 7736명이다.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21편, 인천→제주 1편, 김해→제주 2편, 광주→제주 1편, 청주→제주 1편도 각각 띄워 6013석을 제공한다.
이들 여객기는 모두 임시편이라 지난 23일 결항편 승객부터 순서대로 태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3시24분 제주공항에 묶여있던 KE1282(B747-400)편에 승객 404명을 만석으로 채우고 김포로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임시편을 투입한다. 대한항공 두 번째 임시편 KE1284편(A330)도 276석 만석으로 오후 4시29분 제주를 출발했다.
대한항공이 준비한 마지막 임시편은 26일 오전 5시30분 제주에서 출발해 오전 6시30분께 김포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제주→김포, 제주→인천행 정기편과 임시편 총 43편에 9009석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행 여객기는 21대, 4045석이며 10여대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로 제주도로 보낸다.
아시아나항공이 준비한 마지막 임시편은 26일 오전 3시30분 제주에서 출발해 오전 4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제주항공이 제주→김포 8편, 제주→부산 2편 등 총 10편에 1800여명을 수송키로 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에어부산 역시 제주→부산 15편, 제주→김포 6편 등 총 21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3889석을 제공한다. 에어부산은 부산에 도착하는 여객을 밤늦게 부산 사상역까지 실어나를 셔틀버스 5대도 준비했다.
서울시
지하철 5호선 상일동행 막차는 0시49분에, 9호선 종합운동장행 막차는 오전 0시45분에 각각 김포공항을 출발한다.
서울시는 심야시간 김포공항에 택시가 집중 배차되도록 택시조합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