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기태영-유진 가족이 ‘슈퍼맨’에 첫 등장 했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유진-기태영 가족이 전파를 탔다.
앞서 삼둥이 하차가 확실시 되자, 제작진은 새로운 출연진으로 기태영-유진 가족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삼둥이는 ‘슈퍼맨’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고, 세 쌍둥이의 활약 덕분에 ‘슈퍼맨’ 내에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때문에 차기 출연지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워 보였다. 더욱이 이미 자리 잡은 가족들과 시청자들 사이 끈끈한 교감 속에서 새로운 가족이 얼마만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돼 왔다.
베일을 벗은 기태영-유진 부부는 시청자들의 우려를 깨끗이 씻었고, 그동안 ‘슈퍼맨’에 없던 가족의 캐릭터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사랑꾼’ 기태영은 아내 유진에게 푹 빠져 있는 것은 물론 딸 로희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이날 잠에서 깬 기태영은 아기 띠와 한 몸이 돼 있었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로희의 기저귀를 갈아줬고, 로션을 발라줬다. 분유도 알아서 타서 먹였다.
바쁜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분담한 것은 물론이고, 집안 청소까지 분담해서 척척 해냈다. 유진이 설거지를 시작하자, 기태영은 걸레를 들고서 바닥을 닦았다. 로희가 졸려 하자 기태영은 아기 띠를 메고, 5분이 넘게 같은 자리에서 로희를 들고는 잠을 재우고자 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기태영은 “아내 유진이 출산 당시 목 뒤 핏줄이 다 터졌다. 조산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은 다 주고 싶었다”며 “블로그 찾아보고 육아 공부도 하고 책도 읽었다. 블로그는 다 봤다”고 말했다.
헌신적인 남편의 모습에 유진은 “아빠가 아기를 보는 시간이 많다. 부러운 아빠고, 정말 100점 아빠다. 그런데 남편으로서는 90점이다. 10점은 긴장감 때문이다. 밀당이 필요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 유진이 외출할 채비를 하자 기태영은 “너랑 떨어져 있는 게 처음이다. 48시간 떨어져 있는 건 상상도 못 했다”며 유진이 떠날 48시간에 대해 걱정 섞인 목소리를 늘어놨다.
이에 유진은 “에이 뭐 48시간인데”라고 말하자 기태영이 “완전히 변했네”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 사진=슈퍼맨 캡처 |
남편과 달리 이별이 아쉽지 않은 듯 씩씩해 보였던 유진이 딸 로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집 밖을 나가려는 순간,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이를 지켜본 기태영은 유진을 꼭 껴안아줬다.
이 둘은 알콩달콩 사랑꾼 부부의 정석이었다. 달달한 ‘워너비 부부’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동안 ‘슈퍼맨’이 본격 출산 장려 프로그램이었다면 유진-기태영 부부의 등장 덕분에 ‘결혼 장려 프로그램’이라는 특색을 하나 더 갖추게 됐다. 이에 삼둥이를 대신 할 후발주자라는 부담감은 지워졌고, 기태영-유진 가족이 시청자들과 새롭게 쌓아갈 교감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