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NBA 올스타 게임은 동서 컨퍼런스 최고 승률팀 감독이 맡는다. 이번 시즌의 경우 현지시간 기준 1월 31일 양 컨퍼런스 1위 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
간단한 문제 같지만, 이번 시즌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양 컨퍼런스 선두 팀 감독들에게 모두 사연이 있다.
서부 컨퍼런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스티브 커 감독은 서부 컨퍼런스 감독을 맡을 수 없다. 같은 감독이 2년 연속 올스타 감독을 맡을 수 없다는 리그 규정 때문이다. 이 규정은 1980년대 LA레이커스가 연달아 컨퍼런스 1위를 기록하며 팻 라일리 감독이 올스타 감독을 독식하게 되자 생긴 규정이다.
↑ 스티브 커(왼쪽)는 이번 시즌 올스타 감독을 맡을 수 없다. 그러나 루크 월튼은 가능할 수도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월튼은 커 감독이 건강 문제로 빠진 사이 39승 4패의 성적을 남겼다. 이 기록은 리그의 판단에 따라 커 감독의 기록으로 남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이달의 코치상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리그 사무국은 팀 프랭크 대변인을 통해 “이 상황에 대해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경질된 데이빗 블랫(왼쪽)을 대신해 감독이 된 타이론 루(가운데)는 부임 이후 한 달도 안돼 올스타 감독을 맡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대로라면 동부 컨퍼런스 지휘봉은 새로 클리블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타이론 루가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루는 24일 ‘클리블랜드닷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스타 팀은 자신이 아닌 블랫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 감독 입장에서는 감독으로 부임한지 채 한 달이 안 돼 올스타 감독이 되는
‘CBS스포츠’는 “블랫이 르브론 제임스를 또 다시 지휘한다고 생각해보라”라며 블랫이 올스타 감독을 맡는 것은 더 이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촌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