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에 편의점에서 벽돌로 여종업원을 위협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식 투자 실패로 생긴 빚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자 이같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편의점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잠시 뒤 문을 열고 들어와 계산대에 검정비닐봉지를 꺼내놓고 벽돌로 위협합니다.
겁에 질린 여직원이 현금 출납기에 있는 현금을 모조리 담아주자 유유히 사라집니다.
33살 이 모 씨가 강도짓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씨는 심야시간에 여성 혼자만 일하는 편의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여직원
- "밤에도 손님들이 오시기는 하죠. 여성인 제가 혼자 있어서 무섭긴 하죠."
이런 수법으로 지난 달 일주일 사이에 편의점 2곳을 털어 모두 150여만 원의 현금을 훔쳤습니다.
편의점 뿐 아니라, 문이 열려있거나 시동이 걸린 자동차를 상대로도 2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수시로 바꾸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는 주식투자 실패로 진 빚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1억 5천만 원 상당의 채무가 있고요. 매달 이혼 한 전 처에게 양육비 100만 원씩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장 생활비가 없어 범행하게 됐고요."
경찰은 이 씨를 특수강도와 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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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