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현수 “떨림 반, 설렘 반의 기분으로 떠난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윤지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미국에 입성한다.
김현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LA서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 뒤 다음 달 말 플로리다서 시작되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현수는 2년 총액 700만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김현수는 달콤한 신혼생활도 잠시 미룬 채 미국으로 떠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한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미국 갈 때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기분이 어떤가.
“좀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비자가 늦어진 것도 있고, 최대한 몸을 잘 만들고 적응을 잘하려고 한다. (오늘) 기분이 다르기는 하다. 죄송스럽게도 주위에 인사를 많이 못하고 떠나는데 잘하고 들어와서 또 인사드리겠다.”
-적응에 대한 자신은
“에이전트와 같이 출국하니까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가서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강)정호,(류)현진이에게도 조언을 구할 것이다. 일단 부딪혀봐야 한다.”
-예상 타순 등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의 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지 언론은 나를 직접 본 날이 아직 없어 기록만 보고 예상하고 있는데, 크게 생각하는 건 없다. 타순은 감독님께 맡긴다. 타순보다는 미국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떨리는 것도 있고, 홈런이나 출루율 같은 것도 따로 예상할 수 없다.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영어 의사소통 문제는
“나는 자신 없다. 통역을 따라 다니겠다.”
-한국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따로 예상할 수가 없다. 그냥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승부니까, 좋은 타구 날릴 수 있도록 하겠다.”
-메이저리그에는 일본인 투수들도 많다. 이들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일본인 투수뿐만 아니라 좋은 투수들이 많다. 최고 투수들과 좋은 대결을 펼치겠다.”
-미국 거처는 준비가 되어 있나, 아내는 언제 미국에 갈 예정인가
“현지 집 준비는 아직 안 돼 있다. 아내는 집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올 것 같다. 이렇게 가게 되어 미안하다. 아내가 이해해줄 거라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남기자면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떨림 반, 설렘 반의 기분으로 떠난다. 가서 적응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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