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흔히 '친박' 인사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의 손을 내민 건 바로 김무성 대표인데요.
과연 안 전 대법관은 누구의 편에 설까요?
이해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2012년 8월 박근혜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의 거듭된 요청으로 정치쇄신 특별위원장을 맡은 겁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2012년 8월)
- "구태가 이번 대선에서는 최소한 새누리당에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려운 생각 끝에 제가 여기 위원장을 맡아서…."
그리고 2년 뒤, 박 대통령이 안 전 대법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고, 이때부터 확실한 '친박' 인사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논란으로 사퇴하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친박계 인사는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친박계 의원 중 몇몇은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며 "안 전 대법관이 서운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진박'으로 불리며 친박계 지원을 받는 전직 청와대 인사들과 달리, 안 전 대법관은 백의종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날개를 달아준 김무성 대표에 대한 감정이 남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법관이 과연 김무성 대표와 뜻을 함께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