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창원 LG의 김종규가 득점만큼이나 적재적소의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2득점 7도움을 기록, 팀의 97-90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가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하는 선수는 아니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김종규의 경기 당 평균 어시스트는 2.6개.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배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경기 뒤 “(김)준일을 제치면 라틀리프가 절 막으려고 나온다. 이걸 이용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길렌워터가 어디 있는지 찾았고 패스가 잘 들어갔다. 계속 하다 보니 패스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규의 날카로운 패스를 연거푸 받은 길렌워터는 차분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39득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 김종규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샤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는 이유에 대해 “예전에는 문태종이나 김시래가 있어서 그 선수들한테 수비가 몰리고 저에게 찬스가 왔는데 올 시즌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런 상황에 맞춘 플레이를 감독님께서 강조했다. 초반에는 어려웠다. 지금은 길렌워터와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는 14승27패로 9위를 유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는 현실상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 5승1
김종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올 시즌 울산 모비스를 한 번도 못 이겼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시즌을 마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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