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을 갚지 않으려고, 채권자를 토막 살해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빌린 돈 2억 원을 도박 등으로 모두 탕진하고, 빚 독촉이 심해지자 이런 잔혹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텔 복도를 살피던 28살 김 모 씨가 다시 방안으로 들어갑니다.
한참 뒤, 이 남성은 공범 여성과 함께 30대 남성의 토막 시신이 담긴 가방 3개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시신을) 담을 곳이 너무 없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김 씨는 증거인멸을 위해 구입한 이 대표차량에 시신이 들어 있는 가방을 유기한 후 노상 주차장에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김 씨가 살인을 결심한 것은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끌어들인 2억 원의 빚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 도박과 생활비로 돈을 탕진한 김 씨는 채권자의 빚 독촉이 심해지자, 계획적으로 모텔로 데려가 엽기적 살인 행각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박병준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서울에 있는 부동산 투자 업자를 부산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부산의 모텔에 같이 가자고 (유인해) 여행용 가방에 흉기로…."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채무 외에 또 다른 살인 이유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