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고려개발의 대규모 유상증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 주가가 상승했다. 대여금 1100억원을 출자전환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없게 됐지만 고려개발 관련 리스크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국외 수주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대림산업 주가는 전날 대비 1.27%(900원)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고려개발은 최대주주인 대림산업과 켐텍을 대상으로 총 1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에 빌려줬던 대여금 11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켐텍은 100억원을 현금 출자한다.
상승세로 시작했던 대림산업 주가는 고려개발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2%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유상증자는 부담 요인이지만 대여금 출자전환에 그쳐 현금 유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개발 주식은 자본 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염려로 거래가 정지됐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