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을 등에 업은 국민의당이 최근 들어 충청권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충청권 지지율은 11%로 전 지역에서 가장 낮다. 국민의당이 여권 성향 대구·경북에서조차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에서 26%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당을 두배 차이로 따돌렸다. 또 지난 8일 조사(18%)에 비해 국민의당 충청권 지지율은 7%포인트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19%)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정치권 일각에서 “아직 ‘안철수 신당’ 바람이 충청권까지 퍼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당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2월 2일 창당대회를 대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 한밭체육관을 가계약한 상태다. 통상 정당 창당대회는 서울에서 한다. 이태규 국민의당 실무지원단장은 “통합의 의미도 있고, 중원의 의미도 살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신당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불고 있는 충청권 표심을
국민의당은 앞서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유력 충청권 인사를 영입해 지역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 전 총리도 잇단 영입설에 대해 “아마 내가 충청도 출신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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