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1년 만에 다시 시작이다. 1년 전 그곳에서 돌아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155km 사나이’ 원종현(NC다이노스)이 다시 씩씩한 피칭을 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NC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떠났다. 말끔한 정장들 사이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원종현이었다.
불과 1년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 참가 중이던 그는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그리고 대장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부상도 아닌 암이란 진단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결국 원종현은 2015시즌을 뛰지 못했다. 부상도 아닌 암과의 싸움은 고독했다. 하지만 원종현은 암을 이겨내고 이제 복귀를 향한 첫 걸음을 딛었다.
↑ NC 다이노스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국했다. 원종현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원종현은 70m 캐치볼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있는 힘껏 던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2014년 시속 155km를 던졌던 감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그는 “살도 찌고, 운동량도 올라오고 있다”면서 “아직은 기본적인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마음 같아서는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원종현은 “욕심일지 모르지만, 개막전부터 뛰고 싶다. 물론 김경문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은 욕심을 버리고, 무리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신다. 천천히 단계를 밟아서 마운드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NC 불펜은 임정호, 손정욱, 이민호, 김진성, 임창민이 맹활약을 펼쳤다. 원종현의 빈자리를 동료들이 완벽히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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