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만 골라 도둑질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저녁에 불이 꺼져 있으면 사람이 없다는 허점을 노린 건데요.
골목길에도 방범 CCTV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모양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디론가 향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우산을 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58살 남 모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정릉동 일대에서 빈집만 골라 털었습니다.
남 씨가 계획한 범행 시각은 늦은 밤이 아닌 초저녁.
불 꺼진 집에 인기척을 확인한 뒤 드라이버와 철근으로 창문을 뜯고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남 씨는 문을 따고 들어오는 집주인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출입문 보조키까지 이중으로 걸어 잠근 뒤 마음 놓고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이렇게 남 씨는 모두 21차례에 걸쳐 1,9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박종성 /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반장
- "범인은 경계지역인 강북구에 오래 살았습니다. 지리감각이 좋아서 그곳(정릉동)을 노린 것입니다."
큰 길가에 있는 주택을 피해 범행을 저지른 남 씨.
하지만, 골목길로 통하는 곳에 설치된 CCTV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서울 성북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