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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리김밥] |
유기농 쌀과 재료로 아낌없이 속을 채운 것은 물론 화학조미료를 배제한 고급화 전략으로 업계 새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학가와 도심 번화가를 중심으로 ‘바르다 김선생’, ‘리김밥’, ‘고봉민 김밥’등 프리미엄 콘셉트를 내건 업체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최근 롯데·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식품관에도 입점하는 등 고급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압구정 김밥’으로 유명해진 리김밥이나 독특한 재료와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고봉민 김밥이 대표주자다. 이들은 크림치즈, 통새우, 숯불고기, 호두 등 기존 김밥과는 다른 이색 재료를 사용해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 업체들의 가격대는 일반적으로 3000~6000원 사이다. 심지어 최근 1만 5000원 스페셜 김밥까지 등장했다. 기존 김밥값이 1500원 내외인 점을 생각하면 최대 10배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한 끼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김밥의 인기 또한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프리미엄 김밥집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밥푸리의 경우 지난 2013년 말 매장이 41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가맹점 500개를 돌파했다.
대학생 원모(26·여)씨는 “재료가 신선해 보이고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해 종종 사 먹는다”며 “보통 김밥에 비해 크기도 크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 비싼 가격이라고 해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김밥 열풍은 편의점에서도 거세다.
그 동안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은 부실한 속 재료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빈축을 샀다. 하지만 최근 안동찜닭, 참치 샐러드, 숯불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출시했다. 고급화 옷을 입으면서 가격 역시 3000원대로 2배 가까이 뛰었다. 700원짜리 삼각 김밥 역시 맛과 모양이 다양해지면서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도 기꺼이 프리미엄 김밥을 사먹으며, 편의점 관련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GS리테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2000원이 넘는 김밥 매출은 전체 2013년 2.9%에서 2014년에는 7.6%로 증가했다. 올해 1~8월에는 이 비율이 15.6%에 달하는 등 2000원을 초과하는 김밥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1000원 이상~1500
한 외식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는 “최근 외식업계 트렌드는 프리미엄 추구”라면서 “소비자들은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유기농이나 원산지가 확실한 식재료를 먹으려는 욕구가 있어 프리미엄 김밥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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