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럽의 대표 거부 구단 첼시와 파리생제르맹(PSG)이 나란히 '스트라이커' 문제를 떠안았다.
첼시는 주전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 백업 로익 레미, 라다멜 팔카오가 모두 부상해 걱정, PSG는 '2명'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가 '팔팔'해서 걱정이다.
코스타(무릎)와 레미(종아리/정강이)는 14일 웨스트 브로미치전(WBA)을 통해 부상 복귀가 예상하지만, 혹여나 둘 중 하나라도 또 쓰러질 경우 문제를 일으킨다.
팔카오(사타구니)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신예 패트릭 뱀포드가 합격점을 받지 못해 백업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 첼시 PSG는 바랍니다. 디에고 코스타(가운데 노란 유니폼)가 다치지 말고, 에딘손 카바니(맨 오른쪽)가 윙어 롤에 만족하게 해주세요.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거스 히딩크 감독은 혹여나 부상 등의 이유로 한 경기에 '2명'의 공격수를 가동하지 못하면 1월 새 공격수를 영입을 고려할 것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이도 베라히뇨(WBA) 등 영국 언론이 거론한 영입 후보에 대해선 "우리가 말해줄 것 같은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로랑 블랑 PSG 감독은 자나깨나 카바니 걱정 뿐이다. 최전방에 서길 바라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로 인해 측면 공격수로 중용하는 카바니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는 "이 시스템 상에서 카바니는 100%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다. 그는 다른 종류의 전술을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수의 심경을 헤아렸다.
그렇다고 전반기를 리그 무패(17승 3무)로 마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마당에 전술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
블랑 감독은 "선수 대다수가 지금 시스템에 만족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상황에서 한 명을 위해 전술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PSG와 카바니가 1월내 결별할지 모른다고 내다본다.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손을 뻗는단 소문이 파다하다.
양 팀은 오는 2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격돌하므로 스트라이커 문제 해결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월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전술 약화가 불가피하
히딩크 감독은 코스타와 레미 모두 부상하지 않고, 블랑 감독은 카바니가 윙어 롤에 만족한다면 바랄 게 없지만, 인생은 늘 그렇듯 원하는 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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