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이 약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 내부에 증권사 창구를 두는 복합 창구 형태의 금융 점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분기별 통계를 보면 작년 9월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1천217개로, 3개월 전의 1천199개보다 18개가 늘었다.
협회가 영업보고서를 기초로 집계하는 증권사 지점수가 증가하기는 2011년 12월이후 3년9개월 만이다.
이유는 점포 신설보다는 은행과 증권사 지점을 합친 복합 점포에 있었다.
실제 신한금융그룹이 작년 7월 개설한 'PWM라운지' 때문에 늘어난 지점수만 16개에 달한다.
PWM라운지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은행 점포 안에 직원 2명 정도를 배치해 은행 고객을 상대로 증권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일종의 영업소라는 점에서 은행과 증권 점포를 1대 1로 합친 기존 복합점포 PWM센터와도 성격이 다르다.
역시 그룹 차원에서 복합점포를 늘리는 K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2개 증가
이에 비해 KDB대우증권과 KTB증권의 지점은 1개씩 줄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직원은 "온라인, 모바일 주식거래가 늘면서 점포는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줄 것"이라며 "복합점포는 소비자의 편익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