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때면 약속이나 한 듯 한국 스크린을 찾는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영화들.
이런 대작들이 한국인 손끝에서 만들어지다는 사실 아시는 분들 많지 않은데요.
오택성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아찔한 절벽을 마주한 아기 공룡과 꼬마 아이.
"아야! 아야!! 이 쪼그마한 게!!"
아기 공룡이 어린 아이를 만나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나서는 모험담을 그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입니다.
미국에서 수익 1억 달러를 달성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 스크린에도 오른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한국계 2세 피터 손 감독입니다.
손태윤이란 이름으로 어린 시절 미국에 이민을 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사 '픽사'의 동양인 최초 감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피터 손 / '굿 다이노' 감독
- "감정적 공감대를 이루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세계 각 문화에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표현하려고…."
전작 2편으로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 '쿵푸 팬더'.
얘들아! 방금 내가 한 거 봤니? 아뵤~!!
세 번째 이야기 공개를 앞둔 이 영화도 한국인 2세가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여인영 / '쿵푸 팬더' 감독
- "여성, 특히 '아시아인' 여성은 굉장히 흔하지 않기 때문에, 감독에 대한 그런 '편견'을 없앴다는데 기쁘고요."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터치에서 탄생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장인정신에서 나오는 완성도에 유쾌한 해학이 어우러져 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