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수단과 바레인도 이란과의 국교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이슬람의 양대 세력인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결이 30여 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국교 단절을 선언하자, 다른 수니파 국가들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아프리카 국가인 수단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고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국민의 70%가 시아파지만 수니파가 권력을 쥐고 있는 왕정국가 바레인도 이란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바레인 TV
- "정부는 이란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외교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역시 이란과의 관계를 대사급에서 공사급으로 한 단계 격하시켰습니다.
사우디는 외교 단절에 이어 교역과 항공편 운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사우디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자한기리 / 이란 부통령
- "관계 단절로 고통받을 상대는 사우디입니다. 이란이 강대국이라는 사실은 지역 내 모든 국가가 아는 사실입니다."
중동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엔도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반기문 사무총장은 사우디 대사관 공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지만, 사우디와 이란 간 외교 단절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사태 해결을 위해 사우디와 이란에 특사를 급파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