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정치 가문인 더불어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과 정호준 의원이 서로 다른 길을 갈 것으로 보입니다.
탈당하려는 아버지와 당에 남겠다는 아들, 정치는 각자 알아서 하겠다는 것일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70년대 정계에 입문해 서울 중구에서 5선을 지낸 정대철 상임고문.
구 민주계 대표 인사인 아버지를 따라 지난 2012년 정호준 의원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정호준 /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2012년)
- "중구 토박이 일꾼으로서 중구 발전뿐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인 가족'인 만큼 같은 길을 걸을 것 같았던 두 사람.
하지만, 4년 뒤 더불어민주당 탈당 사태와 맞물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생겼습니다.
동교동계 호남권 인사들과 궤를 같이 하는 정 고문은 사실상 탈당 결심을 마친 상황.
하지만, 재선을 노리는 아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정호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불어민주당으로 의정 보고서를 중구 전체에 뿌릴 예정입니다. 아버님이 저녁에 불고기 먹자면 만날 불고기를 먹을 수 있나요."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요동치는 탈당 정국 속에, 정대철 정호준 부자의 최종적인 결심은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