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대출과 연체·소득·보험 등 각종 신용 정보와 기업의 기술평가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한국신용정보원’이 5일 공식 출범했다.
기존비영리사단법인인 이 곳은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보험개발원 등 여섯 개 기관에 흩어져 보관되던 일반·기술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이다. 지난 2014년 1월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정보보안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 거의 2년 만에 출범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전·대부업 등 모든 업권의 신용정보가 한곳에 모이는 기관이 창립한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권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직은 경영기획·IT·신용정보·기술정보·보험정보·정보분석 등 6부와 감사·IT개발 등 2실로 이뤄졌다. 6부 산하에는 19팀이 편재, 전체 임직원은 119명이다.
업무는 일반신용정보와 기술정보, 보험정보, 빅데이터 부문 등 신용정보와 관련된 대부분 분야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한국신용정보원 출범으로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 기술금융 발전, 빅데이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각 협회에서 분산 관리하던 신용정보가 통합됨으로써 금융회사들이 대출 등 개인 신용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험사, 각종 공제회, 우체국, 보험개발원으로 분산 관리되던 정보가 통합된다.
그러나 신용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한 번 해킹으로 뚫리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가 중요한 과
민성기 초대 원장은 “신용정보의 안전한 집중·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가능한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신용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평가에 필요한 공공정보를 확충해 금융기관 신용평가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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