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중국 경제 둔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증시가 요동을 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벌써부터 중국 경제가 올 한해 글로벌 경제 최고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경제 위기론이 과장됐다는 반론이 제기되는 등 중국경제 향방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데이비드 베일린 씨티프라이빗 글로벌 매니저는 CNBC에 출연, “올해 세계경제는 중국 경제 지표의 급격한 변화를 가장 크게 우려해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 공식발표치 보다)실제 중국경제 지표가 어떨지다. 우리는 올해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일린 매니저는 특히 “위안화 움직임에 시장이 아주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위안화 향방이 올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차원에서 위안화를 계속 절하하면 시장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도 이날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 경제상황을 올해 최우선 글로벌 경제현안으로 꼽았다. 옵스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국영기업 재무건전성·금융시장 체질 개선 등 구조개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올해 다시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을 자극할 유령이 될 수 있다. 중국발 악재 파급력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옵스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정부가 지난해 증시 추락을 막기 위해 단행한 대응조치와 위안화 평가절하 등을 통해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어느정도 버틸 수 있을지가 올해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덧붙였다.
반면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을 역임했던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 경착륙 공포는 매우 과장됐다”며 “중국경제를 산업 생산규모로만 판단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치 교수는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난해 12월)가 부진해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것과 관련해 “서비스 분야가 중국 경제의 5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산업·건설 분야보다 크다”고 강조, 제조업 수치만가지고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중국이)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경제전망을 할 때 중국 경기 둔화는 이미 고려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폭락과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 원리에 의해 작동되는 일종의 정상화 과정으로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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