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했습니다.
얼마 전 문재인 더민주 대표도 인사를 했는데요, 문 대표가 인사를 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희호 여사에게 큰절을 합니다.
새해 인사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이 동행했습니다.
안 의원은 신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강조했고,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
- "저희가 새로 만드는 정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이 여사는 신당 창당을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호 /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처음으로, 새 조직을 이루기 위해서 수고가 많으시겠어요."
이 여사와 안 의원은 20분동안 비공개 독대까지 곁들여 25분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이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일)
- "(우리 당이) 더 크게 통합되고,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사님께서 그렇게 많이 도와주십시오."
차 한 잔 마실 시간 없이 8분 만에 새해 인사는 끝났습니다.
(효과음)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안돼서요. 양해를 좀…."
이 여사의 대접에 동교동계 정서와 호남 민심이 반영된 건 아닌지, 야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