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도를 눈치 챈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살해한 60대가 구속됐습니다.
숨진 아내 곁에서 태연하게 잠을 잔 이 남성은 일어나자마자 내연녀의 남자친구를 살해하러 갔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을 휘저으며 마주 앉은 여성과 말다툼을 벌입니다.
64살 정 모 씨가 술을 마시다 아내와 다투는 모습입니다.
한동안 언쟁을 높이는가 싶더니 아내가 먼저 일어나고, 남편이 뒤를 따라나갑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종업원
- "경상도 사투리 쓰면서 목소리가 과격해요. 대단히 커요. 술 먹으면…. 그런데 그 아줌마한테는 더 그러더라고, 부인한테는…."
40여 분 뒤 집에 도착한 정 씨는 결국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습니다.
자신의 외도를 눈치 챈 아내가 이혼하자며 재산을 나눠달라고 요구하자 홧김에 살인을 저지른 겁니다.
태연하게 숨진 아내 곁에서 잠을 잔 정 씨의 다음 행동도 충격적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아내를 살해한 정 씨는 다음날 오후 내연녀의 또 다른 남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한동네에 살던 남성이 자신의 내연녀를 만난다는 사실에 화를 참지 못하고,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려 한 겁니다.
아내를 살해하고 지인까지 살해하려 한 정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