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케이블방송 K스타 ‘돈워리 뮤직’이 17일 첫 시즌 종료를 알린다. 특히 건강상태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의 마지막 방송분이라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큰 상황. 방송 내내 유재환과 대박곡을 만들며 우리에게 웃음을 안겼던 그를 시즌2에서 또 한 번 볼 수 있길 기대할 수 있을까.
‘돈워리 뮤직’은 정형돈과 유재환이 세계 음악 여행기를 담은 쇼큐멘터리(쇼+다큐멘터리)다. 지난달 12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6부작의 여정을 이날 마친다.
그동안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이엑스아이디 솔지를 ‘뮤즈’ 삼아 ‘러브송’ 프로젝트를 꾸려나갔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외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를 보였던 정형돈과 유재환은 기대 이상의 첫 곡 ‘오늘은’을 발표하며 예능감각 뿐만 아니라 음악적 재능을 입증했다.
↑ 사진=K스타 |
이뿐만 아니라 곡 만들기를 위해 해외 곳곳을 다니는 이들의 여행기는 또 하나의 재미요소였다. 음악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런던 애비로드에서 거리의 악사로 변신하거나, 외국인들과 음악을 매개로 즐겁게 소통하는 과정은 물론 아름다운 풍광까지도 모두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이 중심엔 정형돈이 있었다. 그는 방송 초보인 유재환을 잘 요리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잘 해냈다. 또한 툴툴거리는 화법에 감춰온 작사 실력을 더하며 음악 프로그램에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노잼’일 수 있었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맛을 잘 살려낸 견 그였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번 마지막회에서는 또 하나의 ‘대박곡’을 완성하기 위해 작사에 몰두할 정형돈의 색다른 면모가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작사신’이 강림한 듯 순식간에 노트를 채워나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정형돈 역시 “내가 쓰면서도 소름 돋았다”고 자부심을 표해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까지도 자신만의 캐릭터로 웃음을 안길 정형돈, 당분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어 ‘돈워리 뮤직’의 첫 시즌 종영이 더욱 아쉽다. 그러나 제작진이 시즌2 론칭을 예정하는 만큼, 그 안에 건강을 회복해 또 다시 정형돈을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돈워리 뮤직’ 마지막회는 이날 오후 9시에 전파를 탄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