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법원경매에 나온 부동산 물건이 급감하면서 평균 낙찰률, 평균 응찰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 건수는 총 14만3854건으로, 남은 20일간 진행 건수를 포함하더라도 올해 15만건 초반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25%가량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경매 진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05년과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는 늘어나, 지난 10일까지 낙찰 건수는 5만3805건으로 낙찰률 37.4%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경매 통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작년과 비교해도 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평균 응찰자도 작년보다 0.3명 늘어난 4.3명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1.4%로 지난 2008년 72%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법원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거시설 경매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전국 주거시설 법원경매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5만2천521건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2만3천465건이 낙찰돼 낙찰률 44.7%를 보였다.
이는 2007년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이 44.7%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평균 낙찰가율도 86%에 이르러 2007년 86.2%를 보인
주거시설 경매 평균 응찰자 수도 작년보다 0.7명 늘어난 6.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지옥션은 "내년에도 경매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외부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상반기까지 현재 법원경매 분위기가 이어지고 현재의 경매진행 물건 부족과 높은 경쟁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