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에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한 오승환(33)이 전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완전히 갈라섰습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신과의 협상은 오늘부로 끝이 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대표는 "한신 측에서 오늘까지 잔류 여부에 대한 답을 달라고 했고, 우리는 더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답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양측의 합의로 협상이 결렬됐다며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계속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면 협상 테이블에서 먼저 자리를 차고 나온 것은 한신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신은 지난 9일 오승환과의 잔류 교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새 사령탑인 가네모토 도모아키 신임 감독은 전날 오승환을 대신할 새 마무리 후보를 선정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승환은 보험으로 여겼던 한신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 시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로만 돌아올 수 있는데, 앞서 임창용
김 대표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계속 추진하겠다면서도 현재 진척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아직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