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전력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의 유례없는 이탈 행진이 이어졌다. 당장 내년 시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스토브리그 또한 비교적 잠잠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넥센은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 시즌 4위로 시즌을 마감한 넥센. 지난 시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결국에 자기 자리를 찾았다. 강팀 DNA가 자리잡았다는 평가.
그렇지만 내년 시즌은 이보다 더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넥벤져스’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한 중심타선이 한 순간에 허전해졌다. ‘부동의 홈런왕’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정식 입단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타왕’ 유한준은 4년간 60억원에 kt로 떠났다.
↑ 밴해켄 대신 넥센 마운드에 새로 영입된 로버트 코엘로(사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반면 이에 따른 영입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미래를 기대하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선택을 했다. 특히 외부 FA시장은 2년 째 지갑을 닫았다. 지난 시즌에는 유일한 대상자였던 이성열을 떠나보내며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내부 FA만 잡았다. 마당쇠 불펜투수 역할을 했던 마정길과 캡틴인 이택근만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물론 선발투수가 목적인 넥센 입장에서 뚜렷한 매물도 없었다. 하지만 그 사이 다른 구단들은 100억원 안팎의 머니게임으로 활활 타올랐다. 그럼에도 넥센의 정중동 행보가 계속되자 당장의 공백이 불가피한 핵심포지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넥센은 위기를 외국인선수를 통해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이번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라이언 피어밴드(30)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돔에서 분명 기대해볼만한 구위를 선보였다. 밴헤켄의 갑작스런 이탈이 생긴 와중에 KBO리그 경험이 있는 피어밴드의 잔류는 분명 큰 수확이다.
↑ 넥센의 새로운 외인타자 대니 돈(사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메이저리그 경험은 풍부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비 포지션. 주로 1루를 맡고 있지만 외야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1루수였던 박병호의 공백을 메우지만 때때로 유한준의 빈자리인 외야수 역할도 맡겨질 전망이다. 마이너리그 활약 당시 대니 돈은 수비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자리는 우완투수 로버트 코엘로(31)의 차지였다. 코엘로는 195cm, 115kg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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