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결국은 비즈니스다. 데이빗 프라이스(30)는 최고 제안을 제시한 보스턴을 택했다.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은 2일(한국시간)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2억 17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신체검사 등 세부 절차가 남은 상황으로, 2일 오전 현재 구단은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지난 2014년 클레이튼 커쇼가 LA다저스와 맺은 7년 2억 15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로, 선발 FA 계약 중 최대 규모다.
↑ 데이빗 프라이스가 역대 선발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엄청난 금액이지만,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이전부터 보스턴이 프라이스에게 최고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실제로 2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2위 그룹과 비교해 현격한 격차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거절할 수 없는 금액 앞에 프라이스는 지난 악연도 잊었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보스턴, 그중에서도 팀의 상징적 존재인 데이빗 오티즈와 불편한 관계였다.
2013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오티즈가 파울 타구의 홈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라보는 것을 프라이스가 과도한 세리머니로 받아들이며 한 차례 충돌했다. 다음해 6월에는 사구로 또 다시 충돌했다. 당시 오티즈는 “다음에 나를 만날 때는 글러브를 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이상 그에 대한 존중은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번 계약으로 프라이스는 2016년 오티즈와 한 팀이 됐지만,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이를 크게 의식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프라이스는 과거 보스턴과 악연이 있다. 그럼에도 그는 보스턴의 제안을 수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프라이스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순조로운 적응 과정을 보여줬고, 당시 디트로이트 단장이었던 데이브 돔브로우스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시즌 도중 토론토로 이적, 또 다시 원활한 적응 능력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지켜 본 돔브로우스키는 보스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다시 한 번 프라이스를 데려왔다.
적응 능력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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